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조성 10년만에…인구 4만명 돌파

한전 등 적자누적에 상당기간 답보상태
신생아 출산·정주여건 지속 개선 효과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한전과 농어촌공사 등이 자리한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의 인구가 4만 명을 넘어섰다. 인구 5만 명의 복합자족도시를 목표로 16개 공공기관이 들어선 지 꼭 10년 만이다.

25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빛가람혁신도시가 들어선 빛가람동의 인구는 4만 122명이다.

지난 4월 4만18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만 명대 진입한 뒤 5월 4만 86명으로 느는 등 3개월 연속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인구 4만 명 돌파는 2014년 2월 빛가람동주민센터가 문을 연 지 10년 만이다.

빛가람동 인구는 2018년 8월 3만 명을 돌파했고 2020년 10월에는 3만 50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2021년 9월 3만 9000명대 진입한 뒤 2년 6개월 동안 사실상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여기에는 국내최대 공기업인 한전을 비롯해 한전KPS, 한전KDN 등 전력공기업들의 적자누적에 따른 긴축재정 영향이 컸다.

인구는 정체현상을 빚었고 혁신도시 내 상가의 공실이 늘면서 지난해 말 상가 공실률은 43.4%로 10곳 중 4곳 넘는 상가가 비어 있기도 했다.

다행히 신생아 출생이 늘고 혁신도시 내 정주여건도 꾸준히 개선되면서 빛가람동의 인구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나주시는 2030년 빛가람동 인구 목표를 5만 명으로 정했다.

나주시는 교육발전특구 선정 이후 다양한 교육 인프라 강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5만 인구 달성 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준공 공동주택 분양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5년 내 목표 인구를 무난히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혁신도시를 기반으로 인구 20만의 글로벌 강소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