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3자 회담서 공항 이전 통큰 결단 기대"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논의를 위한 전남도, 무안군과의 3자 회담을 앞두고 '통 큰 결단'을 기대했다.
강 시장은 23일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곧 열릴 3자 회담에서 우리 세 사람(강 시장·김영록 전남지사·김산 무안군수)이 호남 발전을 위한 통 큰 결단을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을 위한 3자 회담을 이달 안에 열기로 했다. 그동안 광주 공항 무안 이전을 강하게 반대해 온 김산 무안군수도 참여하기로 했다.
강 시장은 지난 21일 대구 군위군을 찾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TK 신공항) 건립 현장을 둘러본 소회를 밝히며 거듭 통 큰 결단을 강조했다.
그는 "511만 평 규모로 건설될 TK 신공항의 모형도도 직접 보고 신공항으로 통하는 철도 고속도로 등 SOC 건설 계획도 들었다"며 "올해 하반기에 SPC를 구성하고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계획을 들으면서 오히려 무안 통합공항이 올해 안에만 확정되고 결심이 구체화하면 TK 신공항보다 개항 시기가 빠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우리는 이미 공항을 잇는 무안~광주 고속도로가 개통해 있고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역시 2조 7000억 원을 들여 공사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TK 신공항 추진 과정을 들으며 크게 부러운 점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전 지역인 군위군과 의성군은 공항 건설을 지역 관문을 열고 지역 소멸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해석했다"며 "지자체장과 주민이 합심해 추진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 "TK 신공항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거센 반대와 주민과 지자체 간의 갈등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대구시장, 경북지사, 군위군수, 의성군수 등 네 지자체장이 지역 발전을 위해 결단하고 주민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무안 통합공항 건설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걸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3자 회담에서 결단을 통해 시도민과 본격적인 대화를 이뤄 호남의 관문을 열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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