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최초 명예도로 '4·19로' 사용 기간 5년 연장
2009년 숭고한 4·19 정신 계승위해 명예도로명 부여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동구의 최초 명예도로로 지정된 '4·19로' 사용기간이 2029년까지 5년 연장된다.
10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최근 주소정보위원회를 열고 명예도로인 4·19로의 명칭 사용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2009년 이후 3차 연장이다.
15일까지 연장 공고를 거치면 27일부터 2029년 7월 26일까지 5년 간 명칭 사용이 연장된다.
서방사거리부터 광주고등학교, 중앙초등학교를 잇는 4·19로는 2009년 7월 25일 지정된 광주 동구의 제1호 명예도로다.
명예도로는 실제 주소로 사용하지 않지만 지역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고려해 법정도로명에 추가로 부여되는 상징적인 명칭이다.
동구는 이 일대가 1960년 4월 19일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에 대항해 학생들이 일으킨 민주항쟁의 진원지로서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당시 광주고등학교 학생들을 필두로 한 학생 시위는 인근의 광주공고, 광주일고, 살레시오고, 전남여고 등 주변 학교로 확산시켰고 시민들 참여로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인해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시위는 전국적으로 번졌고, 결국 이승만 정권은 같은 해 4월 26일 막을 내렸다.
4·19 역사와 정신이 이어져야 한다는 부여 사유와 같은 이유로 명칭 연장을 결정한 동구는 공고를 마친 뒤 4·19민주혁명회와 광주시에 기한 연장을 통지할 방침이다.
동구의 두 번째 명예도로는 2011년 지정된 '유네스코 민주 인권로'로 금남로공원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잇는 518m 구간으로 명칭 사용 기간은 2026년까지다.
pepp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