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정책을 당 정책으로" 최대호 안양시장 광주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자치분권' 약속…"이재명 대표 보호·진실 알리는 데 사력"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9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도전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2024.7.9/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9일 광주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치분권 시대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당원 주권을 강화하고 정당을 혁신하는 일의 맨 앞에 서겠다"면서 "단체장 출신 원외인사가 당 지도부에 입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중앙당에 후보등록을 하고 첫 일정으로 광주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유에 대해서는 "광주는 민주당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자 부채가 있는 곳으로 그 정신을 잇고자 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 해남 출신으로서) 비빌 언덕이 어디 있겠냐"며 "뒤늦게 출마를 선언하게 됐고 다소 준비나 출발이 늦었다. 많은 이들이 최대호가 잘 되어야 '민주정부', '지방정부'를 이룰 수 있다고 응원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남 민심 결집을 호소했다.

최 시장은 가장 큰 관문으로 예비경선 컷오프 통과를 꼽았다. 원외인사의 지도부 입성 여부가 이번 전당대회의 주된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는 전날 지역단체장 출신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에서 후보자로 추대됐다.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원외인사들은 모두 컷오프됐는데 중앙위원 100%로 선출되던 예비후보 경선이 이번에는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로 변경되면서 KDLC의 지지를 받는 최 시장도 가능성이 크다.

최 시장이 당선하게 되면 2020년 염태영 당시 수원시장에 이어 2번째 지자체장 출신 최고위원이 된다.

최대호 시장은 "무도한 정권은 야당과 이재명 대표 죽이기에 여념이 없다"며 "같은 지방정부 단체장으로서 이에 대한 맹점을 지적하고, 당 대표를 보호하고 진실을 알리는 데 사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극우보수세력이 만든 '강성당원' 프레임 무력화 △당원 정책을 당 정책으로 반영 △온라인 명사 강연 제공과 지역 당원 연수원 마련 △지역위원회 권리당원 총회 의무화와 예산 2배 지원 △비례후보 기초·광역의원 공천시 당원이 선출토록 권한 부여 △지방정부 성공사례 취합 등 6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한편 현재까지 확정된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는 원내에서 김민석·전현희·이언주·강선우·김병주·민형배·한준호·이성윤 의원과 원외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최대호 안양시장, 박완희 청주시의회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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