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수두' 줄어드니 '백일해'·'수족구병' 유행

6월 마지막주 백일해 82건…첫주 대비 3~4배 늘어
수족구병도 광주 1000명당 42.6명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광주와 전남에 영유아를 중심으로 백일해와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광주시·전남도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올해 26주차(6월23~29일) 감염병 표본 감식 결과 백일해와 수족구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의 경우 23주차(6월 1일~8일)에 광주 광주 10건·전남 9건이었던 것에 비해 24주차 광주 18건·전남 20건, 25주차 광주 26건·전남 19건으로 늘어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6주차에는 광주 34건·전남 48건으로 발생이 6월초보다 3~4배가 늘었다. 지난해 동일시기 전남지역의 백일해 발생은 1건에 그쳤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할 때 비말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

백일해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7~10일로, 백일해에 걸리면 학교, 어린이집 등의 등교·등원을 중지하고 집에서 격리해야 한다.

발열과 입안의 물집·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수족구병도 유행 중이다.

특히 수족구병은 영유아를 중심으로 감염이 이뤄지고 백신도 없어 예방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광주의 경우 수족구병의 1000명당 의사환자 비율이 23주차 31명, 24주차 16.5명, 25주차 28.3명이었으나 26주차 들어 42.6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남은 1000명당 의사환자 비율이 23주차 12.0명, 24주차 12.3명, 25주차 17.2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전국적으로는 5월 4주차에 14.8명에서 6월 2주차 34.1명으로 늘었다. 주요 감염 연령은 0~6세다.

수족구병은 기온이 따뜻해지는 6~7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감염은 손 등을 통한 분변-구강 감염, 환자의 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감염 등이 가능하다.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가진다.

영유아가 수족구병 의심 증상을 보일 땐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고 38도 이상의 고열 증세를 보일 땐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지난 24주차까지 기승을 부리던 수두는 소폭 진정됐다.

수두는 23주차에 광주 23건·전남 29건, 24주차 광주 24건·전남 45건, 25주차 광주 14건·전남 29건 등으로 집계됐다.

감염병관리지원단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어 개인위생과 환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손씻기 등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도 소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