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도 非전교조도 '광주교육' 우려…여론조사서 잇단 지적

임기 2년 맞아 3개 광주 교원단체 각각 설문조사
부정적 평가 다수…시교육청 "교사·학부모들과 소통 강화"

광주시교육청 전경./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정선 광주교육감 임기 2년을 맞아 광주 교원단체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광주교사노동조합이 지난달 조합원 1826명(응답자 620명. 응답률 33.9%)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정선 교육감의 지난 2년간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9%로 나타났다. 광주 전체 교사는 1만 6000여명이다.

부정평가는 71%, 모르겠다는 24.2%였다. 이정선 교육감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각종 사업들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가 높았다.

중·고등학생 전원에 스마트기기를 지급하는 사업을 전면 중단하라는 교사 의견이 60.6%, 희망자에 대해서만 선별지급하라는 의견이 31.6%였다.

학생들의 국제 경험을 위해 진행하는 해외 탐방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많다는 부정 답변이 69.8%였고 기회 제공에 긍정적 답변은 19%였다.

전교조 광주지부가 교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교사들은 광주시교육청이 학교 시설공사와 비품 구입에 가장 관심이 많다(45.5%)고 답변했다.

반면 전교조가 일반시민 1000명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이 꼽은 광주시교육청 최대 관심사안은 인성교육(14.5%)으로 나타났다.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이 취임 2주년을 맞아 295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교육청이 학교·교사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통이 잘 된다는 응답자는 15.3%, 부정은 67.8%로 나타났고 교원노조와 협력이 잘 된다는 답변은 18.6%,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51.9%였다.

전교조 광주지부, 광주교사노동조합,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 공무원노조 교육청지부, 학교비중규직노조 광주지부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4일 오후 2시 전일빌딩에서 이정선 교육감 2주년 평가회를 갖는다.

교원들 뿐만 아니라 급식조리원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광주지부가 실시하고 830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서도 이정선 교육감에 대한 부정평가가 69.5%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고등학생 전원에 스마트기기를 지급하거나 시설공사를 실시하는 것을 선심성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교육단체들의 이같은 비판에 광주교육청은 "학교 근무 여건에 따른 교사들의 다양한 시각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교사와 학부모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가면서 전체 광주 교육 가족들의 목소리도 함께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