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열린 청사·공휴일 공용차량 무상 대여' 시민 호응

열린청사 휴식공간 시민 안식처로 입소문…공부·업무·만남의 장

개청 20주년을 맞아 '열린 청사'로 리모델링한 광주시청사 다목적 공간.(광주시 제공)2024.5.23/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공휴일에 사용하지 않는 공용차량을 무상으로 대여하고 '열린청사'를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면서 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민이 머무르고 싶은 열린청사' 계획에 따라 시청사 내·외부 리모델링을 끝내고 시민을 위한 장소로 개방하고 있다.

벌집테마공간, 중앙 다목적공간, 계단형 쉼터공간 등 청사 내부는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개방한다.

청사 내부는 행정업무를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휴식, 커뮤니티, 문화 활동 등 시민편의 공간으로 마련했다. 365일 이용할 수 있는 종이컵이 없는 친환경 무인카페도 설치했다.

시청사는 휴식공간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평일 오후나 주말, 공휴일에 시청사를 찾는 시민이 늘고 있다. 무인카페 캡슐커피 판매량은 주말이나 공휴일 하루 평균 100개 정도로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사 외부는 플랜트박스 11개소를 철거해 개방감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였다. 반려견과 산책하는 시민, 자전거를 즐기는 가족 등 열린광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광주시의 공용차량 공유사업도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11인승 카니발 2대, 쏘울(전기차) 5대, 캐스퍼 4대, K7 2대 총 13대를 무상 공유한다. 한 달에 최대 2번까지 주말에 공휴일(대체공휴일 포함) 등이 연속된 경우 최대 5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공유사업은 주말과 공휴일에 관용차량 사용이 없는 점에 착안, 2018년부터 시행했다. 첫 시행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된 2020년 2월까지 1103가족(4708명), 지난해 3월 사업을 재개한 후 현재까지 662가족(2570명)이 이용했다.

이용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 북한이탈주민가족, 다자녀가족(18세 미만 3자녀 이상) 등이다.

이용 신청은 광주시 누리집(소통참여→온라인예약 신청→공용차량 신청)에서 가능하며 자격 확인과 승인 절차를 거쳐 이용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이용하려는 주말의 전주 수요일(10일 이전) 자정부터 해당 주 수요일(3일전) 자정까지다. 신청자는 별도 이용료 부담 없이 유류비·통행료 등 차량 운행에 관련된 실비만 부담하면 된다.

운전자는 만 26세 이상 최근 2년간 12대 중과실 사고가 없고, 2년 이내 음주운전 이력이 없어야 한다.

광주인재교육원도 지난 2011년부터 광주시민에게 '작은예식장'을 내어주고 있다. 평상시에는 탁구장 등 체력실로 운영 중인 후생관을 주말 등 예식장 장소로 공유하고 있다.

장현정 회계과장은 "차량 운행이 필요한 시민에게 광주시 공용차량 공유사업이 큰 보탬이 되어 보람차다"며 "앞으로 시민이 공용차량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