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부자돼야 농촌이 산다" 담양군 부농육성책 활기
한우 스마트 축산단지 선정…담양산 쌀·딸기 잇단 수출
- 서충섭 기자
(담양=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담양군이 '부자농부' 육성에 주력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4일 담양군에 따르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담양 한우 스마트 축산단지가 선정됐다.
담양 용면 두장리 일대에 한우 1170마리 규모 스마트 축사가 2027년까지 조성되면서 AI와 SW를 활용한 첨단 사육 기술이 활용된다.
관제센터와 축사 시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도입 등에 155억원이 투입된다.
악취로 인한 민원이 빗발쳤던 기존 재래 사육 방식 대신 미래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축사로 향후 담양 한우 가치와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란 기대다.
농업에서도 담양군은 지역을 넘어 전국, 세계를 겨냥하고 있다.
2022년 농업예산을 본예산보다 1074억원 상향 편성한 담양군은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농가에 유기질비료 105만포를 전량 지원했다.
친환경쌀 생산면적도 1200㏊로 늘리고 가축분 퇴비도 지원하면서 질 좋은 쌀 생산에 '올인'했다.
그 결과 담양 대표 브랜드 쌀인 '대숲맑은 담양 쌀'이 올해 전남도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대상을 받으며 14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지켜갔다.
'대숲맑은 담양 쌀'은 서울 11개 구청과 제주도 등 대도시 965개 초·중·고등학교 급식에 공급하며 전국 학생 입맛을 사로잡았다.
국내 쌀값 하락과 소비 부진의 해답은 해외에서 찾았다. 지난해 네덜란드와 체코 수출에 이어 올해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도 담양 쌀을 수출했다.
전국 최대 딸기 주산지 중 하나인 담양군의 딸기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딸기 '죽향'과 '메리퀸' 품종을 인도네시아에 공급해 1억 원의 로열티를 최초로 확보했다.
올해는 몽골과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노리는 한편 중동 두바이와 유럽, 미국에도 딸기 원묘를 수출하면서 담양 딸기의 세계화를 노리고 있다.
이같은 부농육성책으로 담양군은 지역민 소득 증대와 생활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군민 절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면서 농업소득증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병노 군수는 "군민 5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 담양은 농부가 부자가 돼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면서 "농업과 축산 분야 미래 기술과 세계화를 적극 도입해 잘 사는 부자농촌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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