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 문화 입힌 'K-디즈니 순천'…청년·기업 찾는 도시로"

[민선8기 2년]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
정원박람회 성과…순천대 의대 신설 강조

노관규 순천시장이 18일 시청 시장실에서 뉴스1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순천시 제공)2024.6.18/뉴스1

(순천=뉴스1) 서순규 김동수 기자 =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에 힘입어 청년이 꿈을 꾸는 도시, 기업이 찾아오는 미래도시로 우뚝 서겠습니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18일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뉴스1>과 인터뷰에서 전반기 성과와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노 시장은 "순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뼈빠지게 뛰겠다"며 "남은 2년 오직 순천시민들만 바라보며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을 품고 있는 도시 순천. 이곳은 92만 6992㎡(28만평) 규모로 서울숲 면적의 약 2배에 달한다. 순천의 가장 큰 자원이자 자랑이다.

매일같이 드넓은 정원 곳곳을 누비는 일정을 소화하는 노 시장에게는 딱딱한 정장보다 편안한 복장이 어울린다. 소매를 걷어올린 하얀색 남방과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청바지, 회색 운동화는 그는 상징하는 활동복이 됐다.

노 시장은 "정원박람회 대성공은 시장, 공무원, 시민의 삼합(三合)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심지어 지난해 국내 최대 놀이시설인 에버랜드보다 많은 방문객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은 입장객 778만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았다. 2위인 에버랜드(588만 명)에 비해 190만 명이 더 찾은 것으로 나타나 순천의 위상을 전국으로 알렸다.

노 시장은 "지방소멸시대에 대도시를 모방하지 않고 지역의 경쟁력을 만든 정원박람회였다"며 "생태가 경제를 견인함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천은 완벽한 정주여건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롯데케미칼, 포스코필바리리튬솔루션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찾아오는 도시로도 도약했다"며 "지역병원을 하나로 묶어 대학병원처럼 운영하는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노 시장은 전반기 성과로 정원박람회 성공과 기업 유치 이외에도 △동천 국가하천 승격 △문화도시 예비 지정 △순천대 글로컬대학 30 선정 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18일 시청 시장실에서 뉴스1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순천시 제공)2024.6.18/뉴스1

그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등 지역 자원의 완성도를 높이고 디지털을 접목해 'K-디즈니 순천' 완성에 올인하고 있다.

노 시장은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머물고 돌아오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정주여건이 중요하다"며 "정원에 문화콘텐츠를 입힌 'K-디즈니'는 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최근 대한민국 대표 웹툰 기업인 '케나즈', 프랑스 콘텐츠 기업 '오노'와 협약을 체결하고 두 회사의 합작법인 '오노코리아' 지사를 순천에 설립하기로 했다"며 "이밖에도 지역 내 웹툰 캠퍼스 조성, 인력 교류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지역 최대 현안인 '순천대 의대 신설'에 대해 "전남도는 지역간 갈등을 부추기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하지 않았다"며 "목포대 공공의대(취약 지역 우선), 순천대 국립의대 신설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쉬운 점에 대해선 "공공자원화시설 설립은 지역 간 크고 작은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법과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지혜롭게 원칙을 가지고 풀겠다"고 말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