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급종합병원 18일 전면 휴진…필수의료는 유지(종합)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의대 교수 투표서 결정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한 시민이 진료를 위해 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2024.5.3/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이 18일 전면 휴진한다.

전남대의대·전남대병원 비상대책위는 13일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은 18일 전면 휴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응급, 외상, 감염, 분만, 신생아, 중증, 신장투석 환자 등 필수 진료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남대병원은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18일 집단 휴진 동참여부를 구성원들에게 묻는 설문조사를 지난 11~12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의대 교수 87.6%는 의협의 18일 전면 휴진을 지지했다. 전남대병원의 집단 휴진 참여 여부에는 79.0%의 교수가 찬성했다.

비대위는 "전공의와 학생들이 수련과 학업 현장을 떠난 지 4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 의료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정부는 집단 이기주의로 몰아가고 있으며 의료인을 욕보이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4일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 철회 발표로 전공의 복귀를 교묘하게 독려하면서도, 미복귀 사직 전공의에 대한 면허 정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독단적인 의대증원 정책에 대해 의료인들이 호소할 방법은 전면 휴진이라는 결집된 의견 개진 밖에 없다는 것을 부디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조선대병원도 의대 교수진을 대상으로 한 휴진 찬반 투표에서 84.2%(141명 중 120명)가 찬성의사를 밝혔다.

조선대 의대 교수진은 18일 자율적으로 휴진한다. 다만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 기능은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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