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누구?…민주당 소속 4명 경쟁

강형구·나안수·박계수·이영란 도전…7월 1일 선출
김문수 지역위원장 "권리당원 20% 투표결과 반영"

왼쪽부터 강형구, 나안수, 박계수, 이영란 의원.(순천시의회 제공)2024.6.11/뉴스1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제9대 전남 순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누가 선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6월 30일 오후 6시까지 등록을 받아 7월 1일 치러진다.

후반기 의장에 도전장을 내민 의원은 강형구(외서면·낙안면·별량면·상사면·도사동), 나안수(왕조2동), 박계수(해룡면 신대리), 이영란(왕조2동) 의원이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강형구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3명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의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 의원도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도전 의사는 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4선으로 순천시의회 제8대 부의장을 지낸 강 의원은 지역 최대 현안인 '순천대 의대 신설'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순천 의과대학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강 의원은 지난달 전남도 의대 공모에 반발하며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현 시의회 부의장의자 3선인 나안수 의원은 '일하는 의회, 강한 의회, 미래를 준비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오직 순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발로 뛰는 생활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8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3선의 박계수 의원은 의회의 기본적인 역할인 감시와 견제를 통해 순천시 미래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박 의원은 "3선 경험으로 원활하고 효율적인 의회 운영 능력을 지닌 철저하게 준비된 의장 후보"라고 자평했다.

행정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 이영란 의원은 '여성 의장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출마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시의회 출범 34년 만에 (민주당) 최초 여성 의장 도전이다.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강한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후반기 의장 후보는 오는 28일 지역위원회 당내 경선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병도 순천갑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은 "경선 전 순천을 지역위와 만나 당내 의장 후보자 선출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9대 순천시의회는 시의원 총 25명으로 더불어민주당 20명, 국민의힘 1명, 진보당 2명, 무소속 2명이다.

한편 김문수 순천갑 국회의원이자 지역위원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천시의회 의장 경선에 권리당원 20% 투표결과를 반영해서 선출하고자 제안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다.

김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권리당원에게 더 많은 참여기회를 주자고 제안한 것이고, 직접 민주주의 실천 의미가 있다"며 "일부에서 지방의회 자율권 침해라는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