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군공항 이전 3자 회동 7월 개최…강기정, 무안방문 잠정연기
3자 회동 전까지 광주시 '무안군민 홍보 캠페인' 잠정 중단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을 위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간 3자 회동이 7월 중에 열린다. 광주시는 3자 회동 전까지 그동안 진행해 온 '무안군 직접 방문 홍보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안군을 방문해 진행하려던 통합공항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과의 직접 대화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무안군과 전남도가 7월 중 3자 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고 군민과의 직접 대화는 잠시 멈춰달라는 요청이 있어 받아들인 것"이라며 "7월 중 열릴 3자회동을 통해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무회의를 잘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의 '무안 방문 중단'은 전남도와 무안군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회동을 통해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을 위한 의미있는 진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광주시는 지지부진한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소음대책토론회와 약속의 편지1, 무안군 방문 홍보활동, 무안 농촌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시 공무원들은 지난달 24일 무안읍, 30일 망운면, 3일 현경면 등 지금까지 3차례 '민·군 통합공항 홍보캠페인'을 벌였고 11일 일로읍, 13일 삼향읍, 21일 해제면, 26일 운남면, 27일 몽탄면, 28일 청계면 등 9개 읍·면을 모두 돌며 주민 설득 작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강 시장은 이날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국회의원,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과 직접 무안 일로읍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기로 했다. 일로읍은 읍사무소에서 무안국제공항까지 직선거리로 18㎞ 떨어진 곳으로 소음 피해 등의 영향이 거의 없지만 반대 의견이 높은 지역이다.
강 시장의 무안 직접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무안군과 전남도는 각각 공문을 통해 '방문 중단 요청'과 함께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의 3자 회동이 빠른 시일 내에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고 제안했다.
광주시는 3자 회동 전까지 무안군민과의 직접 대화는 모두 연기하되 소음대책 토론회에 이은 공항도시 무안을 만들기 위한 '비전 토론회'는 7월 초에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강 시장은 "무안군과 전남도의 입장이 작년 12월 이후 전혀 변화가 없다가 3자가 만나 대화하자는 진전이 있었다. 3자 회동이 그냥 만남에서 멈춰서는 안된다. 의미있는 진전이 있어야 한다"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을 위한 시간, 골든타임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올해 안에 이 문제에 대한 답, 적어도 큰 답은 결론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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