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중…광주전남 '3선' 서삼석·신정훈은?

민주당 1차 상임위 배정서 제외…농해수위·산자위 희망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 10개 선거구 당선인들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합동참배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있다.(민주당 전남도당 제공) 2024.4.12/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 중 누가 '의정활동의 꽃'으로 불리는 상임위원장으로 선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22대 국회가 개원한 가운데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여야가 조율을 거듭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 18개 선거구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국회의원 16명에 대한 상임위원회 배정을 바쳤다.

광주지역 국회의원들 중 동남갑 정진욱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동남을 안도걸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서구갑 조인철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서구을 양부남 의원은 행정안전위원회에 각각 배정됐다.

북구갑 정준호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 북구을 전진숙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광산갑 박균택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재선인 광산을 민형배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배치됐다.

전남에서는 여수갑 주철현 의원과 고흥·보성·장흥·강진 문금주 의원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산자위는 재선인 목포 김원이 의원이 야당 간사를 맡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엽 의원도 함께 배정됐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문수 의원은 교육위원회, 여수을 조계원 의원은 문체위에 배치됐다. 5선인 전남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의원은 법사위에, 4선인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로 각각 배정됐다.

3선인 신정훈 의원(나주·화순),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은 1차 배정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이들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협의하는 과정에서 소속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농해수위원장, 신 의원은 산업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가에서 거론되는 국회 핵심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 친명계 인사가 다수 거론되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상임위원장 진출이 쉽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서 의원과 신 의원이 희망하는 위원장의 경우 지역 국회의원들 다수가 배정된 상태다. 농해수위원회에는 주철현·문금주 의원이 배정된데다가 산자위의 경우 정진욱·권향엽 의원이 배정됐고, 김원이 의원이 야당 간사까지 맡으면서 상임위원장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임위원장에 친명계만 앉힌다면 잠잠해졌던 당내 계파갈등이 불거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는 만큼 지역 국회의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상임위가 아니더라도 상임위원장으로 배정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21대 국회에서 광주·전남 국회의원 중 이개호 의원이 전반기에 농해수위원장을 지냈고, 서삼석 의원이 후반기 예결위원장을 역임했다.

20대 국회 원구성에서는 전반기에 당시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광주 동남을)이 국회 부의장에 올랐으며, 후반기에도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여수을)이 국회부의장,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차지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된다면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을 키우고 호남정치를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텃밭에 대한 배려와 함께 지역 국회의원들도 정치력을 발휘해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정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