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17일 예정된 전남 '국립 의대' 5자 간담회 불참하기로

"2021년 용역서 문제점 확인… 분석 끝나면 공개"
전남도 "최대한 기다리되, 예정대로 간담회 개최"

왼쪽부터 권향엽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의원 당선인, 이병운 순천대 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순천시 제공)2024.5.7/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의 국립 의과대학 추천 공모에 반발해 온 순천시가 오는 17일 예정된 5자 간담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16일 전남도와 순천시 등에 따르면 도는 17일 장흥에서 목포시, 목포대, 순천시, 순천대와의 5자 간담회를 개최하자고 각 시 및 대학들에 제안했다.

그러나 순천시는 이날 공지를 통해 '권한 없는 사람들의 정치 행위는 도민 동의를 받기 어렵고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안 된다'며 간담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순천시는 전남도의 2021년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 결과에 대해서도 '전문가 그룹과 검토 분석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면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 불참과 관련, "순천시도 시와 같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남도는 당초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 논의를 위한 5자 간담회를 지난 12일 보성군청에서 개최하려 했다. 그러나 순천시·순천대 등이 전남도의 '공모를 통한 추천 대학 선정' 방식에 반발, 간담회 불참 의사를 밝혀 도는 17일로 간담회를 연기했던 상황이다.

전남도는 순천시가 재차 '5자 간담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단 참여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목포시·목포대가 참여할 경우엔 17일 간담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부 불참을 밝힌 곳이 참여하길 최대한 기다릴 것"이라며 "17일 간담회도 연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참여하는 곳을 위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지난 10일 의대 관련 "5자 간담회가 빠른 시일 내에 개최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