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평두메습지 광주 최초 '람사르습지' 등록…국내 26번째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 총 786종 야생생물 서식
문인 북구청장 "모두에게 생태수혜 제공하도록 보전 최선"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무등산국립공원에 소재한 평두메습지가 광주 최초이자 국내 26번째로 '람사르 습지'에 공식 등록됐다.
13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평두메습지는 람사르협약 사무국의 심사를 거쳐 이날부터 람사르습지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람사르습지는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생물 서식처로 보전 가치가 높아 국제적으로 보전이 필요하다고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인정하는 곳이다.
평두메습지는 북구 화암동 530번지 일원에 있는 산지형 내륙습지로 농사를 짓지 않는 논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묵논습지라는 특색이 있다.
또 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과 수달, 삵, 담비 등 멸종위기종까지 등 총 786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북구는 평두메습지 가치를 알려 보전 활동을 강화하고자 지난해 4월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람사르습지 등록에 착수했다.
올해 1월까지 주민 설명회,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쳐 등록 심사자료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람사르습지 등록 기원 탐사대를 운영하고 습지 보전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체결해 평두메습지 보전에 대한 지역 공감대를 확산했다.
한국은 지난 1997년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의 첫 번째 람사르습지 등록 이후 평두메습지까지 총 26곳의 람사르습지 보유국이 됐다.
문인 북구청장은 "평두메습지가 다양한 생물종들의 핵심 서식지로서 역할과 보전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람사르협약의 취지대로 평두메습지가 자연과 사람 모두에게 생태 수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
war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