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위 의혹' 광주과학기술원 전·현직교수 4명 징계 요청

과기정통부, 사전 내정·부당한 영향력 행사 등 확인
징계통보된 인사들 감사 결과 불복 재심의 요청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GIST) 전경 항공사진.(지스트 제공)2021.6.9/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현직 교수들이 채용과정에 부당 개입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9일 광주과학기술원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월 과기원 소속 교수 등 4명에 대한 징계처분을 요청했다.

과기정통부는 광주과학기술원 소속 A 교수가 지난해 2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한 GIST 아카데미 원장 채용, 차세대에너지연구소 관련 교수 임명 등을 감사했다.

과기정통부는 GIST 채용, 인사절차가 훼손됐다며 관련자에 대한 징계 처분을 내리도록 했다.

감사에선 B 전 총장과 전·현직 부총장 등 4명이 지난해 1월쯤 아카데미 원장을 사전 내정하고 채용 지원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 교수는 이들이 관련 규정에서 정한 면접위원을 회피하고 신원조회 등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또 C 교수가 전 광주시장을 명예교수로 임용하기 위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돼 과기부의 징계 대상자로 통보됐다고 밝혔다.

징계 통보된 이들은 과기정통부의 감사 결과에 불복해 재심의를 신청했다.

GIST 관계자는 "감사결과가 재심의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