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00.7㎜ 호우에 전남 조생벼·보리 물에 잠겨 1.2억 상당 피해

산사태 우려 사전대피 108명 귀가…소방 68건 활동

5일 오후 5시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 한 마을에서 빗물로 인해 하수구가 막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전남소방 제공) 2024.5.5/뉴스1

(무안=뉴스1) 이승현 기자 = 어린이날 연휴 전남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농경지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평균 100.7㎜의 비가 내리면서 165㏊의 농경지에서 1억 22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고흥군 포두면에서는 조생벼 80㏊가 물에 잠겨 피해액이 5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강진군 도암면(50㏊)과 해남군 황산·문내·산이면(35㏊)에서는 보리와 귀리가 바람에 넘어져 각각 3700만 원, 260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폭우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던 광양에서는 차량 2대가 침수됐고 수족관과 태양광 부지의 토사가 유실됐다. 여수에서는 가로수 4그루가 전도되기도 했다.

광양과 보성, 장흥 등 산사태특보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73세대 108명이 사전대피했다가 이날 순차적으로 귀가했다.

소방에서는 이틀간 불어난 물에 차량에 고립된 일가족 등 인명구조 1건, 안전조치 56건, 배수 11건 등 총 68건의 폭우·강풍 신고를 처리했다

토사유출과 나무전도로 통제됐던 도로 통행은 재개됐지만, 지리산과 다도해해상, 다도해서부, 월출산 등 국립공원 4개소는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전면 운항 중단됐던 전남의 여객선 또한 일부를 제외하고 운항을 시작했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비는 7일 오후부터 다시 시작돼 8일까지 5~20㎜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