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노조, 임금 4.48% 인상 가닥…명절수당은 이견(종합)
수당 제외 한달 평균 임금 436만원→455만원
추가 협의 미타결시 조정 절차 가능성…"버스비 인상 없다"
- 최성국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광주 시내버스 노조의 올해 임금협상이 임금 4.48% 인상으로 가닥 잡혔다.
다만 명절 수당 등에 대한 협의가 종료되지 않아 임금협상 협의는 지속된다.
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공공운수 노조는 2024년도 시내버스 종사자 임금 인상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조합 측은 물가 상승률과 생활비 부담 증가 등을 고려해달라는 노조 측의 요구에 임금 일부 상승에 동의했다. 타 시·도 버스운전자 임금협상 등을 고려해 임금 인상률은 4.48%로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해 8년 근무 기준 시내버스 종사자의 수당을 제외한 평균 한달 임금은 436만 2000원이었다. 4.48% 임금 인상이 이뤄지면 올해 평균 한달 임금은 455만 원 상당이 된다.
명절 수당 등에 대한 의견차가 남아 추가 협의에도 의견이 타결되지 않으면 조정 절차로 넘어갈 여지가 남았다.
노조 측은 조정에서도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파업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임금 인상률에 대한 협의가 이뤄진 만큼 실질적인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앙노동위원회를 통한 1·2차 조정이 결렬되면 노조는 찬반 투표를 거치게 되고, 노조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있다.
광주시와 노조 관계자는 "임금 인상률은 협의를 거쳤고 복지 측면에 대한 의견 차가 일부 있다"며 "협의 기간이 남은 만큼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같은 입장을 보였다.
광주시는 임금이 상승돼 적자 보전금이 많아지더라도 서민 경제를 고려해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광주에서는 10개 업체가 시내버스 999대(101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는 2007년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매년 1000억대 예산을 투입해 인건비, 연료비 등 업체들의 적자를 보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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