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환경단체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 중단" 촉구
"구례군, 반려사업 재추진…재정자립도 7.72% 군비 낭비"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 환경단체는 22일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지리산 권역 134개 환경단체는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1호 국립공원이자 반달가슴곰의 삶터인 지리산을 보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생태 축과 소음 등으로 지리산에 살아가는 반달곰과 수달, 담비, 고라니 등 수많은 생물의 이동을 방해하고 삶의 터전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례군은 환경부와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채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지리산국립공원 핵심 탐방 거점인 성삼재 휴게소~무넹기 탐방로 폐쇄를 계획하는 등 2022년 반려당한 케이블카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자인 케이블카 사업을 위해 재정자립도가 7.72%에 그치는 구례군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군비를 낭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환경부는 기본 방침 등을 위반한 구례군의 사업계획서를 반려해야 한다"며 "22대 국회는 국립공원 케이블카 악법을 개정해 국립공원의 생태적 건강성 등이 더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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