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현역 불출마에 공천파동까지…김문수 우여곡절 끝 '금배지'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가 10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듣고 기뻐하고 있다.(김문수 후보 측 제공)2024.4.10/뉴스1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가 10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듣고 기뻐하고 있다.(김문수 후보 측 제공)2024.4.10/뉴스1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22대 국회의원 선거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후보가 치열한 경선과 본선 과정을 거치면서 우여곡절 끝에 결국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김문수 후보는 10일 오후 10시 35분 현재 개표율 81.42%로 6만 8840표(63.89%)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뒤이어 이성수 진보당 후보 1만 9785표(18.36%), 신성식 무소속 후보 9598표(8.90%), 김형석 국민의힘 후보 9519표(8.83%)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당선 소감문에서 "정말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이 자리에 섰다"며 "보다 낮은 자세로 순천시민의 목소리를 소중히 귀담아 마음에 새기고, 의정활동에 한 땀 한 땀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파탄, 검찰독재, 부정부패, 굴욕외교, 극우이념, 평화파괴로 대표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순천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피력했다.

'친명(친 이재명계)'인 김문수 후보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고향인 순천으로 내려와 지역 표심잡기에 나섰다.

'순천 암행어사 김문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자신을 이름을 알린 그는 '이재명 당대표와의 인연', '현 정부 비판' 등을 강조했다.

바닥민심을 끌어모은 김 후보는 민주당 순천갑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에 머물며 본선 진출도 안갯속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현역의원의 갑작스런 총선 불출마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던 후보가 경선배제(컷오프)되면서 순천 선거판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는 민주당 최종 경선 2인에 들며 저력을 보였으나 당시 손훈모 후보가 공천권을 거머쥐며 더이상의 이변은 없는 듯 했다.

그러나 민주당 공관위는 손 후보의 이중투표 유도와 셀프 인증 등 부정행위가 확인됐다며 갑작스럽게 '공천취소'를 통보했다.

결국 손 후보가 물러난 자리에 자연스럽게 민주당 최종 후보로 김 후보가 공천권을 획득했다.

순천은 민주당 텃밭이지만 김 후보는 본선 경쟁 역시 녹록치만은 않았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표심을 다진 이성수 진보당 후보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다 컷오프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성식 후보, 집권여당인 김형석 국민의힘 후보가 맹추격해왔다.

전국적으로 정권심판론이 들끊는 상황에서 순천 지역도 민주당 후보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되면서 결국 김문수 후보에게 지지세가 이어졌다.

당선 확정된 김 후보는 파란만장한 선거 과정을 겪으며 첫 국회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김문수 당선인 약력>

△순천 출생 △고려대학교 졸업 △서울 성북구청장 비서실장 △제8·9대 서울특별시의원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비서실 선임팀장 △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역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