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내수활성화 시기인데…광주 소매·유통업 부진 지속
"알리·테무 등 국내진출 위협적"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계절적으로 2분기는 내수활성화 시기지만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먹구름이다.
8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분기(81)보다 1포인트 하락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는 계절적 영향으로 야외 소비활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고물가와 고금리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좀체 회복되지 못하면서 최근 4년간의 2분기 체감경기 중 유일하게 수치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란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다음 분기 경영활동 시 우려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은 업체들이 '높은 소비자물가 지속'(38.3%)을 꼽았고, '인건비·물류비 등 비용 상승'(17.0%), '시장경쟁 심화'(14.9%), '고금리 지속'(12.8%), '알리·테무 등 중국 온라인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8.5%) 등을 응답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대형마트‧편의점‧슈퍼마켓은 모두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국내 진출이 국내 유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63.8%가 '위협적이다'고 답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분기는 계절적 영향으로 내수 활성화가 기대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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