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학살"?…민형배·이낙연 토론회서 '친명횡재 비명횡사' 격돌

민형배 "경선 참여한 시민과 당원들이 공천 학살 주범이냐"
이낙연 "박용진 사례 보면 경선 시스템으로 장난치는 것"

제22대 총선 광주 광산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호남공천학살'을 주제로 격론하고 있다.(광주 문화방송 영상 갈무리)2024.4.4./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이낙연 대표(71)와 대표적인 '친명' 정치인인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62)이 광주 광산을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이 제기된 민주당 공천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4일 광주 광산구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광주 광산을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 민형배 후보와 이낙연 후보,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와 김용재 녹색정의당 후보가 참여했다.

민 의원은 자유주제 주도권 토론에서 이 대표에게 "시민들이 많이 화가 나 있다. 이 대표에 배신감을 느끼는 정서가 강하다"면서 "그냥 민주당을 나간 게 아니라 이준석 대표와 결합했다 헤어지며 그에 이용당했다는 의견이 많아 자존심 상해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드렸다. 기대를 충족해 드리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민 의원은 다시 "이 대표는 공천학살을 이야기한다. 호남 중진들이 이번 공천에서 떨어졌다는 것인데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 할 때도 시스템 공천을 통해 경선이 진행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천은 시민 50%, 당원 50% 경선으로 이뤄지는데, 그렇다면 시민과 당원들이 공천학살 주체란 것인가"고 공격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박용진 의원 사례를 보자. 네 번 망치질을 했다"면서 "의정활동 하위 10%로 30% 감산에 정봉주 의원이 떨어지자 은메달인 박용진을 인정 않고 다시 경선을 붙였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그분(조수진)이 사퇴하니까 또다른 사람을 데려왔다. 경선 시스템으로 얼마나 장난치고 있는지는 증거 수십 개를 댈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한미동맹을 인정하지 않는 진보당과 손잡고 비례 의원 3명의 원내진출 돕고 있다"면서 "만약 그 세력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지 않으려면 어쩌려고 그러나"고 물었다.

민 의원은 "소수 세력의 주장으로 대한민국 정체성이 크게 흔들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제22대 총선 광주 광산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용재 녹색정의당 후보가 공약을 소개하고 있다.(광주MBC 영상 갈무리)2024.4.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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