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환대출" 속아 4500만원 인출…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과 경찰

광주 북부경찰서의 모습./뉴스1 DB
광주 북부경찰서의 모습./뉴스1 DB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현금 4500만원을 송금하려던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모면했다.

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52·여)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소상공인 대환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줄테니 현금을 계좌로 입금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오전에는 광주 북구 매곡동에 위치한 은행에서 현금 2000만원을 인출했고, 이어 오후에는 북구 오치동에 위치한 농협은행에서 현금 2500만원을 인출했다.

잦은 현금 인출에 수상함을 감지한 은행원은 경찰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주 북부경찰서 일곡지구대 소속 박 모 경장(31)을 비롯한 4명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에 연루됐음을 알렸다.

A씨는 "집 인테리어를 위해 현금 인출을 하는 것"이라고 변명했다.

박 경장을 비롯한 지구대 소속 경찰은 20여분간 A씨를 설득한 끝에 휴대전화를 건네받았다.

휴대폰에 깔려 있던 악성앱을 지우고 A씨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현장에 출동했던 박 경장은 "끈질긴 설득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예방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부경찰은 보이스피싱 예방에 도움을 준 은행 직원에게도 감사장 수여를 검토할 방침이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