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도전 81세 박지원 "올드보이? No 나는 스트롱보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가 25일 오전 완도읍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지원 선거사무실 제공)2024.3.25/ 뉴스1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올드보이라고요? No, 저는 어떤 젊은이 못지않은 스트롱보이입니다."

22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28일 시작된 가운데 해남·완도·진도에서 5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후보(81)의 총선 행보가 전국적인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 후보는 이번 총선에 나선 후보자 가운데 3번째로 나이가 많다. 그보다 나이가 많은 두 후보는 무소속, 기독당으로 출마했다. 3명 중 본선에서 승리한 사람은 역대 '최고령 국회의원' 타이틀을 갖게 된다.

1942년 6월 5일생인 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그보다 조금 더 어린 79세(1945년 1월 1일생)인 국민의힘 곽봉근 후보와 맞대결한다.

이른바 '올드보이 맞대결'이라는 세간의 지적에 박 후보는 "10개월하고도 20일이 지나도록 매일 2시간씩 걷기를 해 '스트롱보이 새순'이다"고 반격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나이를 의식한 듯 "후보 중에는 저보다 나이가 많은 두 분이 계시네요. 그분들이 당선되면 기록을 그분들이 가져가십니다"고 적기도 했다.

박 후보는 10개월 넘게 '목귀월래'(목요일 해남으로 일요일 밤 12시 서울로)를 실천하면서 지역 유권자를 만나고 중앙정치의 도우미 역할을 활발히 펼쳐 왔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서울에서 방송이나 강연활동을 통해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민주당 후보 지원활동을 벌였다. 이어 금토일은 지역구로 내려와 본인의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진도 출생인 박 후보는 미국 LA를 거점으로 사업가로 자수성가한 뒤 1970년대 미국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에 발을 디뎠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4년간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정책기획수석비서관·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다.

이어 목포에서 18~20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