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에는 빠졌지만…대통령 이어 총리도 '전남권 의대' 추진 강조

지역 의견 수렴 후 신청 시 신속히 검토
김영록 지사 "통합의대 인원 배정 위해 정부와 협력"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 및 의대정원 증원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합동브리핑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도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20일 전국 의대의 2025학년도 정원을 발표했다. 늘어나는 정원 2000명 가운데 80%를 비수도권에 배분하고 수도권에는 20%만 배분하기로 했다.

광주에서는 전남대 75명(정원 200명), 조선대 25명(정원 150명) 등 100명이 늘었다. 전남은 의과대학이 없어 의대 정원 확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대가 없는 전남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한 총리는 "의대가 없는 광역단체인 전남의 경우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되면 정부가 신속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정부와 꾸준히 상의해 2026학년도나 2027학년도에 국립의대 설립 인원 100명이 배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남은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1990년부터 의과대학 유치를 추진해 왔다.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의대 신설 정원 배정은 빠져 전남 의대 설립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14일 열린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김영록 지사의 국립의대 설립 건의에 윤 대통령은 "전남도에 국립의대 추진하는 것에는 먼저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하는 문제가 있다. 전남도에서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시면 저희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하며 의대 설립 가능성이 재점화됐다.

김 지사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의대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난 18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통합의대 설립 의사를 전달했다.

김 지사는 "이번 의대 증원이 2025년도에만 증원하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별도의 절차를 거쳐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