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협 "민주당 광주 북구갑 전략공천 반대"

"재경선 또는 차점자에게 기회줘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에 임하는 각오와 총선 전략 등을 밝히고 있다. 2024.3.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19일 "더불어민주당의 광주 북구갑 선거구 전략 공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2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시민협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략공천이라는 이름 하에 지역 사회에 기여도가 없는 인물을 내리꽂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지역과의 소통 없이, 여론도 묻지 않은 전략공천은 광주 정치에 대한 존중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찾아볼 수 없다"며 "민주당의 공천 난맥상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경선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불가능하다면 전략공천 대신 차점자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전략공천을 강행하고자 한다면 시민들에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 적합한지 묻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북구갑은 경선에서 정준호 변호사가 조오섭 현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으나, '불법 전화홍보방' 운영 의혹이 제기돼 민주당이 공천 후보 인준을 보류했다.

민주당은 광주 북구갑을 전략선거구로 전환하고 친명계 원외 인사 전략공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후보군은 한민수 당 대변인과 조상호 변호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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