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모자 참변' 추돌사고 낸 80대 관광버스 기사 입건
30대 어머니는 베트남 이주 여성…3명 숨져
운전자 "어두워서 차를 보지 못했다"
- 박지현 기자
(담양=뉴스1) 박지현 기자 = 30대 어머니와 5살 아들 등 3명이 숨진 고창담양고속도로 교통사고와 관련해 80대 버스기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5지구대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관광버스 기사 A 씨(81)를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9분쯤 전남 담양군 대덕면 고창담양고속도로 고창 방면 40㎞ 지점 2차로에서 모닝을 추돌해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베트남 이주여성인 B 씨(37·여)는 아들 C 군(7), D 군(5)을 태우고 2차로를 달리던 중 원인 미상의 이유로 우측 가드레일을 충격했고 1차로로 밀려난 뒤 멈춰섰다. 이후 1차로를 달리던 SUV 운전자 E 씨(48)가 B 씨가 운행하던 모닝을 들이받아 그 충격으로 2차로로 밀려났다.
E 씨는 사고 직후 모닝에 구호조치를 위해 나섰으나 뒤이어 2차로를 달려오던 관광버스가 덮치면서 B 씨와 둘째 아들 D 군, 구호조치를 하던 E 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1차로에 서있던 SUV에도 또다른 관광버스가 추돌하면서 연쇄추돌로 이어졌다.
관광버스 2대에는 산악회 회원 41명과 상무대 보병학교 교육생 군인 31명이 타고 있었으며 각각 2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모닝에 타고 있던 C 군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음주나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두워서 사고가 난 채 멈춰있는 차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각 차량의 블랙박스와 관광버스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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