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조국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전두환의 후예 자인"

'5·18 북한군 개입설' 도태우 '5·18특별법 위반혐의로 고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강조하며 영입인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3.1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창당 후 첫 전국투어 일정으로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와 전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민은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늘 넉넉하게 품어주신다. 이번 호남 방문에는 특별히 감사의 의미도 담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 공천을 지적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전두환의 후예라는 사실을 자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후예가 아니라면 5·18정신 헌법전문에 담는다고 운운하면서 5·18 북한개입설이라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의 공천을 강행할 수 있느냐"며 "도태우의 사과문은 사과문이 아니라 공천을 받기 위한 변명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이 대구에 공천한 도태우 후보를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즉각 고발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이 추진할 7공화국 헌법전문에 5·18 정신이 오롯이 담길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 제 8조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 대표는 호남에서 지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 출범 2년 동안 무능과 무도함, 무책임함 때문에 많은 시민의 마음 속 깊이 분노와 실망과 울분이 쌓였다"며 "기존 정치권이 정면으로 강력하고 단호하게 제기하지 못한 부분을 조국신당이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정면으로 내세우고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지지를 보내주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호남 시민들은 '내 마음 속에 있는 말을 해줬다. 속이 시원하다. 기쁘다. 내가 화가 풀린다' 등 100이면 100 모두 그 말씀을 하신다"며 "그 마음이 모이고 모여 비례정당 25% 전후의 지지율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지율은 등락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자만하거나 오만하지 않고 머리 쳐들지 않고 더 낮은 자세, 겸손한 자세로 시민 만나고 목소리 듣고 경청하면서 행군을 진행하겠다"며 "국민들 마음에 '보다 더 확실하게 싸워봐라. 도대체 뭐하는 것이냐' 하는 불만이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단호하고 강력하게 윤석열 정권과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선거운동"이라고 규정했다.

조 대표는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 직전에 민생토론 형식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면 과거 국민의힘 전신 정당은 탄핵한다고 했을 사안"이라며 "윤 대통령이 전국에 시급하지 않은 사인인데도 맞춤형 공약을 홍보하고 있다. 심각한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순천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오후에는 기자회견 후 광주 충장로를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