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지쳐…" 극단선택 시도한 일가족 3명 구조(종합)

순천경찰서 전경.(순천경찰서 제공) 뉴스1 DB
순천경찰서 전경.(순천경찰서 제공) 뉴스1 DB

(순천=뉴스1) 박지현 기자 =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30대 어머니가 10대 아이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구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순천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의 한 아파트에서 "동생을 깨워도 반응이 없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A 씨는 11일 오후 3시쯤 전남 순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10대인 아들 B 군과 10대 초반인 막내아들 C 군에게 약을 복용시키고, 자신도 과다 복용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1차 조사됐다.

아들 B 군은 같은날 오후 8시 4분쯤 정신을 차리고 "동생을 깨워도 반응이 없다"고 119에 신고했다.

A 씨와 B 군은 의식이 있는 채로 구조됐으나 C 군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들 일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2017년부터 8년간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왔다. A 씨는 경제적 어려움에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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