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밭 태우다 튄 불씨 펜션·산불 화재로 이어져

산림청, 전남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주의' 단계로 상향

10일 오전 10시 59분쯤 전남 완도군 고금면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산림당국 제공)2024.3.10/뉴스1

(보성=뉴스1) 이승현 기자 = 주말 사이 쓰레기 등을 태우던 중 튄 불씨가 펜션 화재와 산불 등으로 이어져 수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11일 전남 보성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9분쯤 보성군 벌교읍 한 펜션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펜션(88.5㎡) 면적 중 20㎡가 불에 타고, 주차돼 있던 1톤 포터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28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투숙객 등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발생 1시간 11분 만인 이날 오후 2시쯤 완전히 진화했다.

당국은 '펜션 뒤편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던 중 불씨가 튀었다'는 펜션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59분쯤 완도군 고금면에서는 논과 밭두렁을 소각하던 중 불티가 날리면서 산불로 번졌다.

9일 오후 2시 38분쯤에도 여수시 돌산읍 노고산 인근 한 소나무 묘목 밭에서 불이 나 소나무 800여그루가 소실됐는데, 잡풀을 태우던 중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산림청은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소각 행위가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8일 오후 6시를 기해 전남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