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경쟁률 평균 1.5대1…꽁꽁 얼어붙은 광주 부동산시장

무등산에서 바라본 광주 아파트./뉴스1 ⓒ News1
무등산에서 바라본 광주 아파트./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올해 1분기 진행된 광주지역 아파트들의 일반분양 청약경쟁률이 평균 1.5대1의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부동산플랫폼 사랑방 부동산이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월까지 분양한 7개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5대1이며 41개 타입 중 절반이 넘는 22개 타입의 청약 접수건수가 공급세대수를 채우지 못했다.

1월 청약을 진행한 어등산 진아리채 리버필드는 0.47대1에 그쳤고, 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블록 1.4대1, 3블록 1.29대1, 위파크 일곡공원 2.96대1, 상무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0.41대1, 송암공원 중흥S클래스 SK뷰 0.90대1이다.

3월 청약을 진행한 봉산공원 첨단 제일풍경채도 1.52대1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민간공원특례사업 아파트 4곳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5년 간 광주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020년 30.3대1, 2021년 18.0대1, 2022년 4.5대1, 2023년 6.2대1로 하락 추세를 보여 왔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조정대상지역 지정과 분양권 전매제한 영향을 받았고, 2023년은 민간공원과 정비사업지, 호남대 쌍촌캠 부지 아파트 등이 분양을 시작하며 상반기까진 회복 양상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회복세가 꺾였다. 작년 하반기부터의 침체가 올해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처럼 청약시장이 침체에 빠진 원인으로는 높은 분양가와 공급 이슈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분양가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하는 광주의 1월 평균 아파트 분양가격이 평당 1857만 원을 기록했다. 기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인 평당 1110만 원보다 약 1.7배 비싸다. 2년 전인 2022년 1월엔 1.2배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가파르게 분양가가 오른 셈이다.

공급시기 겹침과 PF(프로젝트 파이낸싱)발 건설사 위기 등 공급 이슈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올해 3월 중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 작업으로 분양 업무 중단이 예정돼 1~3월 첫 주 사이에 작년 총 분양세대수 9353세대의 절반 이상인 5091세대 물량이 1분기에 몰렸다. 분양시기가 겹치면 준공 후 입주시기도 비슷해질 수 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