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김원이 vs '개혁' 배종호…'전남 정치 1번지'의 선택은?

[4·10승부처] 민주당에 서운함·지역소멸 위기 등 변수

22대 총선 목포시 선거구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선 김원이 국회의원(왼쪽)과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목포=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정치 1번지' 목포시 선거구의 22대 총선 민주당 후보경선(3월 10∼12일 여론조사 진행)은 현역인 김원이 의원(55)과 배종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62)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김 의원은 1996년 성북구청장 7급 비서로 시작, 김대중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근태 의원 보좌관, 문재인 대통령후보 선대위 직능본부 부본부장,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등 정계·행정을 두루 거쳤다.

'박원순의 사람'으로 불린 김 의원은 목포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하고, 경선에 뛰어들어 목포지역위원장을 한 우기종 전 전남부지사를 꺾고 민주당 후보가 됐다. 그는 여세를 몰아 '문재인 대통령 하반기 국정안정'을 열망하는 '문풍'에 힘입어 첫 도전에서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을 넘었다.

또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는 배종호 부위원장이다.

배 부위원장은 목포 토박이로 목포 중앙초, 청호중,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학 학사, 리버티대학교 대학원 신학석사, KBS 뉴욕 특파원, 세한대학교 교수 등을 지냈다.

1987년 KBS 공채로 기자생활을 시작했으며, 언론민주화를 외치며 KBS 4월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다 공안당국에 체포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경선에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목포에서는 압도적인 의석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과 정치개혁 등이 맞물리면서 현역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맞서 "또다시 초선이 당선된다면 정치1번지의 명성을 회복하는 것에 시간이 걸리는데다 그동안 열심히 일을 해왔던 만큼 한번 더 믿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의대 유치, 신안과의 통합 등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에도 주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두 후보는 모두 지역발전을 강조하면서 총선 승리, 정권 교체 등의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지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국회의원 배지./뉴스1 ⓒ News1

경선을 통해 선출된 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의 윤선웅 전 목포시당원협의회 위원장(47)과 녹색정의당의 박명기 전남도당위원장(54), 진보당의 최국진 목포시위원회 위원장(52), 무소속의 이윤석 전 국회의원(64)과 금배지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민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이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지역소멸 위기 등이 맞물리면서 지역 발전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