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후보]광주·전남 출마자 중 28세 최연소…진보당 여수시을 여찬

"청년·노동자 삶 대변하는 '희망정치' 이룰 것"

여찬 진보당 전남 여수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여찬 예비후보 제공)2024.2.29/뉴스1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젊은 나이에 당차네', '젊으니까 신선하다', '젊으니까 세상 한번 바꿔봐라', '올바른 정치인 되거라'.

22대 총선(4월 10일 실시) 광주·전남 예비후보 중 유일한 20대 청년 정치인에게 지역구 시민들이 건넨 말이다.

여찬 진보당 전남 여수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28)는 4일 <뉴스1>과 통화에서 "청년과 노동자의 삶을 대변하는 '희망정치'를 이뤄내겠다"고 총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대사회가 청년세대를 바라볼 때 '개인주의', 'MZ세대' 등으로 꼬리표를 달아 평가한다"며 "청년세대는 부모세대 이후 가난한 첫 세대고, 결혼과 출산도 포기한 세대, 기후위기에 놓인 세대다. 우리의 선택이 아닌 기성 정치인들이 만들어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여 예비후보는 2019년 진보당에 입당한 청년 정치인이자 여수국가산업단지 노동자다. 산단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처우 개선 문제 등을 겪으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남해화학 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를 시작으로 지난해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 고공농성'까지 노동자를 보호해야 할 법과 제도가 미비하다는 것.

여 예비후보는 "'최저입찰제'라는 명목으로 2년마다 해고가 되고, 원청보다 힘든 일을 하는 하청 노동자들이 임금이 낮은 이런 현상이 반복됐다"며 "사측이 값싼 노동력으로 때우려는 잘못된 행태를 보고 법과 제도로서 노동자를 보호하고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피력했다.

여찬 진보당 전남 여수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여찬 예비후보 제공)2024.2.29/뉴스1

여 예비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젊음'과 '정체성'을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산재전문공공병원 유치 등 공약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급변하는 시대에 젊은 감각으로 빠르게 흡수하고 순발력있게 대응하겠다"면서 "진보당은 청년, 노동자, 농민, 여성, 빈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따뜻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며 "여수산단 안전사고를 대비한 산재전문공공병원이 들어서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여 예비후보는 현 정부의 검찰독재와 민주당 기득권 지키기 등 거대양당의 독식을 끊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여수 지역 국회의원들만 봐도 중앙 정치에서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다"며 "젊고 잘 싸울 수 있는 새인물, 젊은 정치인을 시민들께서 잘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여 예비후보는 1995년생으로 순천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조직부장을 거쳐 현 진보당 여수시 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