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행안부에 '포트홀' 긴급보수 특별교부세 90억 요청

청와대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 참석
아픈아이 긴급병원 동행‧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제안

2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1가 도로에 눈과 잦은 비로 큰 포트홀이 생겨 통행하는 차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정부에 '포트홀' 긴급보수를 위한 특별교부세를 요청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행정안전부에 도로정비사업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했다.

광주에는 최근 폭설로 포트홀 발생이 급증, 인력 9개조 30명과 장비 10대를 투입해 매일 복구하고 있지만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25일부터 한 달 동안 포트홀 관련 5782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8694건의 응급보수가 진행됐다.

특히 광주 하남진곡산단로(11.2㎞), 국도22호선(어등대로 7㎞), 상무대로(13㎞) 구간은 중‧대형차량의 통행량이 많아 포트홀로 인한 사고 발생 시 큰 피해가 우려돼 긴급하게 도로정비공사를 할 수 있도록 90억원 규모의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했다.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강 시장은 광주에서 시행 중인 '초등학교 학부모 10시 출근제', '아픈 아이 긴급병원 동행 서비스'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늘봄학교와 연계해 전국 확산을 제안했다.

강 시장은 의사 집단행동 대응과 관련해 "의대 정원은 늘려야 하고, 의사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다만, 의대 정원 확대는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할 의사인지가 더 중요하고, 필수의료와 공공의사 증원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늘봄학교 교육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늘봄학교는 지역아동센터 연계 중심의 늘봄이 돼야 한다. 광주에는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많은 299개의 지역아동센터가 있는데 이들 센터의 프로그램 및 운영경험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와 연계한 시설 개선, 복지부 지침 개정(온종일 운영)이 필요하다. 교육부의 늘봄정책과 복지부‧여가부의 정책이 적절히 결합해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광주지역 늘봄학교는 1학기 32개교가 시범 운영하고 2학기 155개교 전면 확대된다.

한편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17개 시도지사·교육감, 지방 4대 협의체 회장, 국무총리 및 주요 부처 장관, 관계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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