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224명·조선대병원 108명 '전공의 사직'…비상진료 유지(종합2보)

전대병원 사직 전공의들 20일 오후 6시 넘어 '업무 안 해'
조대병원은 내일부터 순차적 업무 중단…2차 병원도 동참

16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시민들이 진료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4.2.16/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광주·전남 전공의들의 사직 행렬이 이어지며 의료대란이 현실이 됐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조선대학교병원 소속 전공의 142명 중 10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구체적으로 레지던트 77명, 인턴 31명이 사직에 동참했다. 전체 전공의 중 75% 이상이 집단 사직에 들어간 것이다.

전남대병원은 이날 레지던트 153명, 인턴 71명 등 22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전남대병원 소속 전공의 319명 중 70.2% 수준이다.

사직 의사를 밝힌 조선대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미근무하고, 전남대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20일 오후 6시 이후부터 미근무할 예정이다.

2차병원인 광주기독병원도 39명의 전공의 중 26명이 사직서를 냈다.

전남 동부권에서 가장 큰 의료기관인 순천 성가롤로병원은 레지던트 7명, 인턴 6명 등 전공의 13명 전원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

대학병원들은 진료공백에 전문의와 PA(진료보조) 간호사를 투입하는 등 특수의료중심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전남대·조선대 의과대학생들의 '동맹 휴학'도 진행될 예정이다.

조선대는 이날 개강한 의대 1~2학년 수업, 앞서 개강한 3~4학년 수업이 모두 취소됐다.

대학들은 교육부 지침대로 동맹 휴학을 이유로 한 휴학계는 접수하지 않고, 일신상의 이유로 제출된 휴학계에 대해서는 검토를 거쳐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의료계 집단휴진에 따른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시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하면 호남권역재활병원 등 공공병원 4곳, 보건소 5곳 등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권역응급의료센터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 시민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지역 응급의료기관 21개소와 응급의료시설 5개소는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들에게 진료유지 명령을 발령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