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 중학교 농구부 '비위' 논란에 학생·학부모 "처벌 불원"

광주시교육청 "폭언·식사 강요 사실 여부 확인 안돼"

광주시교육청 전경./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 모 중학교 농구부 코치가 폭언을 하거나 부인의 식당에서 회식을 갖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농구부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15일 광주 북구 A중학교 농구부 선수들과 학부모 31명은 성명서를 내고 최근 불거진 농구부 코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본교 농구부는 2011년 창단 이후 악조건을 이겨내고 10년 만에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며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 "현 코치와 선수들이 한 데 뭉쳐 더 좋은 성적을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란으로 인해 코치와 아이들, 학부모들도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고 정제 되지 않은 내용들을 바로 잡고 코치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힌다"고 했다.

성명에는 농구부 선수 11명과 학부모 20명 등 31명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A학교 농구부는 최근 코치가 선수들에 폭언을 하거나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회식을 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광주시교육청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폭언이 있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나 폭언 여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다만 코치가 선수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큰 목소리로 지시하거나 한숨을 내쉬는 등 거친 표현으로 교장의 주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회식의 경우 선수들의 특식 준비를 위해 학부모들이 협의해 코치 부인의 식당에서 진행했고, 다른 식당에서 회식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안을 조사한 시교육청은 내부 협의를 거쳐 징계 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