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중 창당" 비난에 조국, 한동훈 저격…"고발사주 의혹 왜 해명 않나"
5·18묘지 참배…"선거연합 어렵다는 민주당 입장 이해"
- 박준배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박지현 기자 =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14일 여권의 '재판 도중 창당'이라는 비판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때리기로 맞섰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여권에서 재판 중 신당 창당한 것에 대한 비판이 많다"는 질문을 받고 한 비대위원장을 저격했다.
조 전 장관은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그 이전에 한동훈 위원장께서 윤석열·김건희 두 분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 왜 수사를 하지 않으셨는지, 자기 자신이 손준성 검사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왜 해명을 안 하는지부터 답을 하고 질문을 하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전날 부산 민주공원에서 창당을 선언한 이후 이틀 연속 한 비대위원장 때리기다.
조 전 장관은 전날 "한 비대위원장은 검사 시절부터 김건희씨와 수백 번의 카카오톡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디올백 수령 사건에 대해 왜 입장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것인가, 수사가 필요 없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한동훈은 손준성 검사를 징계하기는커녕 검사의 꽃이라는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다"며 "왜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는지 답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고발사주 의혹은 검찰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1심 법원은 지난달 31일 의혹의 중심인물인 손준성 검사장에게 징역 1년형을 선고했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12일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 공식화 시점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이 항소심 판결이 나자마자 이런 말을 한다니 묻고 싶다. 왜 항소심 판결 전에는 안 그랬을까"라며 "법정 구속이 될까봐 그런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조국 신당과 선거연합이 어렵다"는 박홍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의 입장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뚜벅뚜벅 따박따박 제 길을 가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박홍근 의원님이나 또 민주당의 지도부나 저와 같은 점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독재 정권을 물리치는 것,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왜 그런 입장을 내셨는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광주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를 지금 고민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지금 창당을 선언했고 조만간 창당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그 뒤에 당적 논의를 통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비례정당과의 연합에 관해선 "윤석열 독재 정권을 조기 종식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라는 점에 동의하는 정당과는 당연히 연대하고 손잡을 수 있다'며 "그렇지 않고 윤석열 정권과 타협적으로 대하는 사람과는 손을 잡을 생각도 없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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