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0] 여수갑, '재선가도' 주철현 vs '예산왕' 이용주 리턴매치
박기성 전 교수 도전장
- 김동수 기자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22대 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여수갑 선거구는 현역인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65)과 이용주 전 국회의원(55) 간 '검찰 출신' 전·현직 리턴매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수갑은 민주당 예비후보로 주철현 의원, 박기성 전 성균관대 교수(60), 이용주 전 국회의원, 국민의힘에서는 박정숙 전남도당 산림환경분과 위원장(57) 등 총 4명이 등록을 마쳤다.
주철현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과 여수시장, 민주당 여수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해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게 강점이다.
그는 해양레저관광진흥법·수산부산물재활용촉진법 제정과 여순사건·여수박람회법 개정 등 활발한 입법활동을 이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철현 의원은 여수 출신으로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검찰청 공안2과장, 서울중앙지검검찰청 특수1부장검사,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역임한 검사장 출신이다.
주 의원의 대항마로는 '최순실 청문회 스타' 이용주 전 의원이 꼽힌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섰다가 주 의원에 패배한 이 전 의원은 2021년 민주당에 복당해 다시 한번 주 의원과 검찰 출신 선후배간 리턴매치를 준비 중이다.
다만 이 전 의원의 경우 음주운전 이력과 탈당 경험에도 민주당 공천심사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받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이를 어떻게 타개할지 주목된다.
그는 여수 출신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널리 알려졌다.
여수 출신인 박기성 전 교수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반드시 행동한다'는 구호로 지역 발전과 편가르기 정치는 없애겠다는 포부다.
국힘에서는 박정숙 전남도당 산림환경분과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으로 집권여당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여수 발전을 위한 예산을 따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여수갑 선거는 주철현, 이용주 두 예비후보간 경선경쟁에서 승리하는 쪽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두 예비후보간 네거티브 선거전이 갈수록 극심해지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고소와 고발, 비방 등이 난무하면서 공약과 정책선거는 사라졌다는 지역 정가의 지적도 나온다.
여수갑은 인구 하한선(13만5521명)에 못 미치면서 선거구 조정 대상이 되는 게 불가피했으나 여수을 지역구인 '둔덕동'을 조정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선거구 획정안에는 현 의석수 2곳(여수갑·을)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여수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단독 선거구가 2곳이다.
최근 여수·순천 갑을병 선거구 획정 논의가 이어지면서 순천과 여수 예비후보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획정이 총선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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