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여수·순천 묶는 3개 선거구는 게리멘더링…강력 반대"

총선 전남 여수시을 출마선언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22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김회재 의원실 제공)2024.2.5/뉴스1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62·현 전남 여수시을)은 5일 "여수와 순천을 묶는 갑을병 선거구는 여수만 희생시키는 게리멘더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게리멘더링은 특정 개인이나 정당 등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김 의원은 이날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22대 총선 여수시을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순천 해룡면 게리멘더링을 해결하기 위해 여수가 피해를 봐서야 되겠냐"며 "여수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석수가 2곳으로, 2곳 모두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홍익표 원내대표와 둘이서 약속한 게 있고,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저한테 애기할 것이다"며 "기본 원칙은 전남지역 의원들이 협의를 통해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게 민주당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만약 그런 움직임(여수·순천 갑을병 획정)이 있다면 강력한 반대 의견을 내겠다"며 "선거구와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치권에서 여수·순천 갑을병 조정안이 유력한 것 아니냐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 선거구 획정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에는 여수갑, 여수을,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순천·광양·곡성·구례을 4개 선거구에서 여수갑, 여수을, 순천갑, 순천을, 광양·곡성·구례 등 5곳으로 조정됐다.

선거구 획정위가 제출한 획정안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편 김회재 의원은 이날 '일 잘하는 국회의원', '하나된 여수, 담대한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재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여수 출신으로 순천고를 졸업하고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순천지청 차장검사, 광주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