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만 "광주 서구을은 전략공천 실패 지역…경선해야”

"19·20대 총선 경험, 유권자 선택권 제한하면 역풍 불어"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29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서구을' 전략공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김경만 의원측 제공)2024.1.29/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29일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광주 서구을의 '전략공천'을 반대하며 경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서구을의 유권자 선택권을 존중해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구을을 포함한 전국 17개 전략선거구는 17일째 후보자 선출 방식조차 정해지지 않아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또 다시 중앙당 입맛에 맞는 내리꽂기식 전략공천 선거구가 되는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을은 사실상 전략공천 실패 선거구"라며 "2012년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고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아 유권자 민심은 대거 이반됐다"고 설명했다.

또 "20대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양향자 의원이 21대 서구을 국회의원이 됐지만 1년 3개월만에 민주당을 탈당해 사고지역구가 됐다"면서 "장기 공석인 지역위원장 선출마저 22대 총선까지 미뤄 서구을은 2년 반 동안 선장 없이 표류하는 배와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이낙연 전 대표 등 제3지대 신당 출범에 따른 유권자의 민심 이반을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지방선거 역대 최저 투표율 37.7%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구을 유권자가 수긍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후보자 추천이 필요한 때"라며 "민심을 충분히 반영한 후보자 선출방식을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경만 의원은 2022년 6월 광주 서구을에 사무소를 열고 3년째 지역에서 활동해왔다. 지난 12일 서구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본부 출범식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15일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 7곳과 탈당 지역 10곳 등 전국 17개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광주·전남에선 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 1곳이 전략선거구에 포함됐다.

광주 서구을은 김경만 의원과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이 '광주 서구을' 후보 공모를 하지 않은 만큼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