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충주맨?'…'오늘 점심? 양식!' 5일 만에 조회수 100만 돌파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동구가 제작한 '구립도서관 책정원' 홍보 영상이 조회수 100만회를 달성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공식 SNS 계정에 게시된 '오늘 점심?! 양식!!!'이라는 영상이 업로드 5일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넘어섰다.

영상에는 구청 소속 홍보실 장주영 미디어소통계장(44)과 정태민 주무관(32)이 등장하는데, 정 주무관이 장 계장에게 점심으로 '양식'을 먹자는 제안을 하며 시작된다.

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장 계장이 파스타와 스테이크 등 메뉴를 떠올리며 기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러나 도착한 곳은 음식점이 아닌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구립도서관 '책정원'이었다.

장 계장이 정 주무관에게 분노해 달려드는 모습을 뒤로 한 채 영상은 새로 개관한 도서관 곳곳을 소개했다.

도서관 내부 소개 도중에도 화가 난 장 계장의 모습이 중간중간 담겨있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20초 남짓한 영상이지만 언어유희와 딱딱한 구정 홍보 방식에서 벗어난 실감나는 연기, 트렌디한 콘텐츠 전략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영상이 게시되며 "제2의 충주맨", "도서관에 꼭 들리겠다", "매력있는 계장님이다", "딱딱한 구정에서 벗어났다" 등 칭찬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구립도서관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주영 미디어소통계장과 정태민 주무관은 "일방적 홍보에서 벗어나 주민들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다"며 "수치에 국한하지 않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남동에 문을 연 구립도서관 1호 '책정원'은 유아·아동 자료실, 일반자료실, 배움·모둠·해냄 등 다양한 복합문화 공간을 포함해 2만3000여 권의 도서를 소장 중이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