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권침해 차단 방지 대책 마련

피해 전수조사·근로환경 개선 등 추진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가운데 왼쪽)과 최정기 도 해양수산국장(가운데 오른쪽)이 16일 오전 기자실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권침해 방지대책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1.16/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인권 침해 문제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추진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인권침해 방지를 위해 최근 시군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근로자 인권침해 실태조사와 고용주 및 시군의 인권보호 준수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실태조사는 외국인 적합숙소 제공, 임금지급, 여권‧통장 보관금지 등 고용주 준수사항 이행 여부와 폭언‧폭행 등 인권침해 여부를 17일까지 중점 점검하고 위반사항 적발 시 관계규정에 따라 조치토록 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 인권관리 강화를 위한 TF팀을 구성‧운영해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외국인 인권침해 준수사항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인권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계절근로자의 안정적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건립 중인 농업근로자 기숙사 4개소(해남 92명·무안 48명·영암 46명·담양 35명 규모)를 조속히 건립하고 정부 공모와 도 자체사업 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정적인 거주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2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되는 공공형 계절근로제와 관련해 중개업자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임금 착취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결혼이민자 4촌 이내 친·인척 초청 도입을 확대하고 정부에는 인력선발 전담기관 지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기로 했다.

현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외국인과 소통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언어소통도우미(통역) 등 지원을 하반기부터 시행한다.

시군 업무담당자와 고용주에 대해 인권관리 교육을 강화해 계절근로자에 대한 인권 감수성을 향상 시켜나갈 계획이다.

정광현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인권피해는 1건도 발생해서는 안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도와 시군이 경각심을 가지고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지속 발굴, 보강해 인권침해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외국인력을 도입해 농번기 중 3~8개월간 농어가와 외국인이 고용계약을 체결하고 인력을 활용하는 제도로 현재 전남 도내에 2948명(농업 1583명, 수산 1365명)이 들어와 있다.

지자체와 농협이 협력해서 직접 외국인을 고용해 1일 단위로 농가에 인력을 지원해 농업인의 인력확보 부담을 줄여줄 공공형 계절근로제는 고흥과 나주에 70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는 고흥 3개소, 곡성, 나주, 해남, 순천, 강진, 무안, 화순 등 10개소 322명으로 확대된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