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혼인률 12년 전보다 42%↓…성별채용·임금격차 여전

2022년 기준 평균 초혼 연령 남성 33세·여성 31세
경제활동 참가율 17.8%P 차…비정규직 임금 차↑

광주여성가족재단 전경.(광주시 제공)/뉴스1 ⓒ News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지역의 혼인률이 급감한 가운데 성별간 채용이나 임금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광주여성가족재단의 '2023 광주 성인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지역 혼인건수는 2010년 8566건에서 2022년 4902건으로 42.8% 급감했다.

2022년 기준 광주지역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3.7세, 여성이 31.1세로 전년도와 비슷했지만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혼건수는 2010년 3002건에서 2015년 2842건, 2021년 2572건, 2022년 2360건으로 21.4% 줄었다.

결혼을 하지 않고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견해는 2010년 23.8%에서 2022년 35.8%로 늘었다.

2010년엔 혼전 출산을 긍정적으로 보는 평가가 26.4%, 여성 21.3%였던 것에 비해 2022년엔 남성 35.5%, 여성 36.1%로 여성 동의 비율이 더 높아졌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 규모는 2015년 6만4000명에서, 2020년 4만9000명, 2021년 4만5000명, 2022년 4만5000명으로 추정됐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43.8%)로 가장 높았고, 결혼준비(27.7%), 임신과 출산(21.7%) 순이었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22.2%에서 2020년 19.0%, 2021년 18.4%, 2022년 18.0%로 점차 규모와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지역내 경제활동 인구는 남성이 43만3000명, 여성이 3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남성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는 2019년 18.4%P, 2020년 16.9%P, 2021년 17.6%, 2022년 17.8%P로 파악됐다.

전반적으로 여성취업자는 20대까지 남성보다 많다가 30대에 감소하고, 다시 40대에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2022년 기준으로 성별을 가리지 않고 고용률이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회복세 속에서 여성이 분위기에 탑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성별 임금격차도 여전하다.

2022년 기준으로 정규직 남성의 임금은 374만원, 여성은 287만원이었다. 격차는 76.6% 수준으로 매년 소폭 줄어들고 있다.

비정규직의 경우 임금이 남성 251만원, 여성 159만원으로 63.6%의 격차를 보였고, 2020년 67.4%, 2021년 66.4% 등 증가하고 있다.

광주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성인지 통계의 주기적인 수집과 축적을 통해 여성과 남성의 삶에 대한 현황과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 지역사회와 협력해 적극적인 정책 수립의 지원과 성평등과 관련된 여러 사안에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