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을…금배지 하나에 전·현직 의원만 4명 '혈투'
[총선 D-100] 양향자·김경만·강은미 현역·김광진 전 의원
양부남·최회용 '친명계' 대결도 관심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서구을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의 지역구다. 민주당 현역 지역구 의원이 없는 선거구라 '전·현직' 국회의원 4명을 포함해 여야 6명이 격돌한다.
민주당에선 현역 비례대표인 김경만 의원, 전 국회의원을 지낸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전 부산고검장 출신인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가 출마한다.
정의당은 강은미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 진보당에선 김해정 풍암호수 원형보정 공동대책위원장이 출마 입장을 밝히고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양향자 의원은 '고졸 신화' 삼성전자 임원으로 2016년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 대표 인재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 지난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국회 상반기 예결위 위원으로 선임되면서 서구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차원이 다른 예산 성과를 냈다.
21대 국회 300명 중 유일한 '반도체 전문가'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산업계의 현안을 정부·국회에 전하는 가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1년 7월 보좌진의 성비위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현재 한국의희망 대표로 광주 서구을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김경만 비례 의원은 21대 국회 입성 전까지 31년간 중소기업중앙회에 근무한 중소기업 전문가다.
여야를 통틀어 최초의 중소기업단체 임원 출신 의원으로 중소기업 관련 정책과 현장을 동시에 이해하는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비례의원 당선 후 일찌감치 광주에 내려와 터를 닦아왔다. 2021년부터 서구문화센터 사거리에 사무소를 열고 지역 주민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양부남 법률위원장도 일찍부터 지역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총선 출격 채비를 갖췄다.
양 위원장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전남대 법대 졸업 후 31회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형사부장, 광주지검.의정부지검장을 거쳐 부산고검장을 역임했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 영입된 뒤 지난해 9월 민주당 법률위원장으로 선임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 등에 나섰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어 당내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저격수' 역할을 맡고 있다.
김광진 전 부시장은 지난달 29일 퇴임식 후 오는 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
순천대 조경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국방위와 정보위에서 활동했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을 거쳐 2022년 7월 강기정 광주시장 취임 후 민선 8기 첫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임명됐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서구에서 구의원과 시의원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지역 주민과 소통해 온 '풀뿌리 정치인'이다.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서구에 사무실을 차려 풍암호수 수질개선 문제 해결책 제시, 노인복지관 개보수, 풍암중학교 강당 리모델링 등 지역 민원에서 성과를 냈다.
26일 간 단식을 통해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했고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과 가압류로 노동자가 피해 받는 일이 없도록 노란봉투법으로 알려진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민연금개혁을 위한 연금특위 위원으로 노후 보장을 위한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50억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정의당의 '윤석열 정부 일본 강제동원 배상과 한미일 관계 대책 TF' 단장을 맡아 활동 반경을 넓혔다.
민주당 경선을 통해 후보가 확정되면 본선에서 정의당 강은미 의원과 일전을 벌여야 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진보당 김해정 위원장은 조선대 공과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송정서초등학교 조리사로 근무하고 있다.
풍암호수 원형보전·수질개선 진보당 공동대책위원장, 광주은행 대출금리 인하 서구을 운동본부장, 진보당 광주시당 '비정규직차별철폐위원회' 위원장,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 광산1지회장, 학비노조 광주지부 교육선전국장을 맡아 '노동'과 '인간'의 가치를 추구해왔다.
서구을은 상무2동, 화정3·4동, 금호1·2동, 서창동, 풍암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유권자 수는 14만5176명이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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