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대 설립 앞장 신정훈, '윤의준 총장 사임'에 아쉬움 토로

윤의준 에너지공대 총장(왼쪽)과 신정훈 의원. ⓒ News1
윤의준 에너지공대 총장(왼쪽)과 신정훈 의원.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을 주도했던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나주·화순)이 윤의준 에너지공대 총장의 자진 사퇴 표명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 의원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에너지공대 윤의준 총장님이 사임하셨다"면서 "자진사퇴라고 하지만 윤석열정부의 감사원과 산업부를 앞세운 표적감사, 짜맞추기 감사에 더이상 학교를 희생시킬 수 없다는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미 오래 전 사퇴를 결심했지만 내년도 수시모집을 마무리되는 날까지 학교와 학생들의 동요를 염려하는 마음을 담아 오늘 사퇴하셨다고 한다"면서 "총장님은 3년차 학생모집이 대학의 성패의 마지막 관문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전공대의 설립준비 단장을 맡아 에너지공대의 비전과 전공학과, 교수진 등 대학의 밑그림을 그리셨고, 3년차의 학생 모집에 이르기까지 한국에너지공대의 청사진과 성과는 오로지 윤의준 총장님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신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공대에 대한 정치적 탄압과 총장해임은 정상적 대학 운영을 방해하는 배신행위며 균형발전과 국가에너지산업의 미래를 포기하는 반국적 행위로 규정하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7월부터 에너지공대를 감사한 결과 법인카드 위법·부정 사용과 출연금 무단전용, 연봉 잔치 등 기관운영 전반에 걸쳐 위법·방만 경영사례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시정 조치와 직원 징계, 부정사용 금액 환수와 더불어 윤 총장에 대한 '해임 건의'를 통보했다.

에너지공대 측은 학교 설립 초기 일부 행정적 시행착오를 인정하면서도 총장 해임 건의까지 요구한 것은 지나치다고 반발하며 산업부에 이의를 신청했다. 그러나 산업부는 지난달 18일 재심의 신청을 모두 기각·각하 처분했다.

결국 윤 총장은 28일 자진 사의를 표명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