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새얼굴?…'전남 정치1번지' 목포시민의 선택은

[총선 D-100] 김원이 재선가도에 10여명 도전장
떨어진 바닥민심·후보간 연합 등 변수

22대 총선 목포 선거구 후보군들. 윗줄 왼쪽부터 김원이·김명선·문용진·배종호, 가운데줄 왼쪽부터·이윤석·최일곤·윤선웅·윤소하, 마지막줄 왼쪽부터 최국진·김한창·안요삼/ 뉴스1

(목포=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정치 1번지인 목포시 선거구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54)의 재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에서만 6명이 한장의 공천장을 놓고 경선을 벌이는데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 무소속의 도전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4월10일 열리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목포시선거구는 현역 김원이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서 문용진 보건의료특별위원회 부위원장(41), 배종호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62), 이윤석 전 국회의원(64), 최일곤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44)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선웅 목포시당원협의회 위원장(47)이, 진보당에서는 최국진 목포시위원회 위원장(52)이, 무소속 김한창 전 국민권익위원회 전문위원(51)도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밖에도 김명선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60), 무소속 시민운동가 안요삼씨(49)도 출마의사는 밝혔지만 예비후보로 등록은 아직 하지 않았다. 정의당의 윤소하 전 국회의원(61)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판세는 김원이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다른 후보들에 비해 다소 앞서고 있는 모양새다.

KBC광주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15~16일 목포시 거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목포 선거구 총선 후보 지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원이 의원 27.4%, 배종호 부위원장 24.8%로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앞서 KBC광주방송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해 9월 22~23일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 의원 18.4%, 배 부위원장 17.2%, 윤소하 9.5%를 기록했다.(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의원은 지역의 최대 현안인 국립의과대학 유치에 대한 발언수위를 높여온데다가 4년간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친 점을 강점으로 재선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목포 삼학도 전경.(목포시 제공)/뉴스1

다만 과거 국회의원이었던'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 비해 중량감이 낮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동안 했던 의정활동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역에서는 민주당에게 많은 의석수를 몰아줬음에도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까지 겹친 상황이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도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점, 신안과의 통합, 지역 경제발전, 목포 정치의 회복, 변화의 새바람, 정권심판을 앞세워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배종호 부위원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등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를 벌이지 못했다.

또 지역 민심도 새로운 얼굴을 국회로 보내느냐, 아니면 재선 의원을 만들어주느냐를 놓고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구 획정도 변수다. 지난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서삼석 국회의원의 사실상 지역구로 불리는 신안군이 목포시 선거구와 합쳐진다.

이 경우 김원이 의원과 서삼석 의원 간 대결도 펼쳐질 수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목포는 지역에서 현역 심판론과 함께 정치 회복, 경제발전 등을 앞세운 후보들로 인해 현역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김원이 의원이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간 연합 등이 있을 경우 선거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들도 새 얼굴을 국회로 보내느냐와 재선 의원을 만드냐로 민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와 관련해 각종 잡음이 생길 경우 민심은 더 싸늘하게 돌아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