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민 10명 중 6명,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 반대

전남연구원, 대면 여론조사…소음피해·부동산가격 하락 우려
70.6% 공식 의견수렴 필요…전남도 "정확한 정보 알릴 것"

광주 군공항에서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공군1전비 제공)2020.6.24/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무안군민 10명 중 6명은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연구원은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무안군민과 광주시민, 전남도민 총 2560명을 대상으로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군 통합 이전'에 대한 대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무안군 1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대일 면접조사에서 무안군민들 57.1%는 공항의 무안 이전에 반대했다. 이들은 소음피해 우려(80.5%)와 부동산가격 하락 우려(7%) 등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공항의 통합 이전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40.1%였다. 이들은 일자리·인구증가로 지역활성화가 될 것이라는 기대(35.7%)와 지원사업을 통한 지역발전(31.4%)을 이유로 찬성의사를 표시했다.

연령별로 보면 무안군 19세 이상~30세 이하 청년층(46.8%), 60대(43.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읍면별로는 망운면(54.2%), 현경면(50.8%), 삼향읍(44.3%) 등이 높았고, 해제면(26.6%), 몽탄면(32.3%)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 이전이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8.8%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고, 공식적인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70.6%를 기록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무안 주민들은 국제선 정기노선 유치 확대(46.5%)와 국내선 유치(13.4%) 등을 꼽았다.

전남도민 1015명 중 56.1%는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에 대해 찬성했고, 42.2%가 반대했다. 광주시민 518명 중 67.4%는 통합 이전에 찬성했고, 26.4%가 반대했다.

전남도민 78.5%, 광주시민 86%가 공항 통합 이전이 무안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전남도민 83.9%와 광주시민 79.4%가 공식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 겸 전남연구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군공항 이전 문제로 인해 민간공항이 통합 이전한다는 내용을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며 "이에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한편 공론화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월23일부터 12월10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560명(무안군 주민 1027명, 전남도 1015명, 광주 51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방법은 일대일 면접 조사한 결과이며 표본추출은 2023년 10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인구분포에 따라 무작위 추출해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무안군 ±3.1%p, 전남도 ±3.1%p, 광주시 ±4.3%p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