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무안, 스마트 공항도시로 육성"…3조원 투입
동북아 물류·항공 허브 육성 등 21개 계획 마련
공항 이전·미래 발전 수렴기구도 구성 예정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논란의 중심에 선 무안군을 '인구 20만 스마트 공항도시'로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을 발표하고 '세계를 잇는 서남권 게이트웨이, 인구 20만 스마트 공항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무안군에 3조원 규모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미래산업과 인프라가 함께 발전하는 글로벌 허브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미래 신산업, 첨단 농산업, 해양관광, SOC 등 6대 비전 21개 계획을 마련했다.
글로벌 물류 중심지의 잠재력을 갖춘 무안군 일원에 6110억원을 투자해 동북아 항공·물류허브로 육성한다.
'에어로 첨단 미래도시'를 만들어 군공항 이전에 따른 이전주민, 군인 등 편입세대와 추후 조성될 미래산단 배후도시로 안정적 주거공간을 마련한다.
항공 국가산단을 조성해 항공관련 기업유치와 함께 물류산업을 연계한 첨단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또 에너지·반도체·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에 4661억원을 투자해 무안을 첨단산업 투자지로 구축한다.
태양광 기반 RE100 특화단지와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조성, 목포대 화합물반도체센터를 기반으로 한 최첨단 화합물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 관련 기업을 집적화한다. K-푸드 융복합일반산단을 조성해 농식품과 농산업 제조기업 등도 유치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1조3700억원을 투자해 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등도 조성한다. 농산업 빅데이터 센터, 국립첨단농산업 진흥원을 건립해 농업의 전주기 스마트·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첨단 농산업 소재·부품·장비산단과 대규모 지능형 스마트 온실 등을 조성한다.
천혜의 갯벌과 바다를 품은 무안군 일원에 1099억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명품 관광도시로 만든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무안갯벌이 세계적인 생태관광 메카로 거듭나도록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고 현경면 일원에는 황토갯벌랜드 경관 산책로를 만들어 해양관광 명소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관광·정주·물류 인프라에 4086억원을 투자, 육·해·공 빈틈없는 광역 SOC를 대거 확충한다.
무안 남악과 오룡 신도시, 목포를 잇는 '전남형 트램'을 구축하고 현경 송정과 마산을 잇는 국토 77호선을 4차로로 확장해 주민들의 교통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마지막으로 쾌적하고 편리한 정주환경 조성에 420억원을 투자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전남 1번도시 무안을 건설한다.
청계면 일원에 도시재생사업으로지역과 대학이 함께하는 상생플랫폼을 만들고 일로읍 일원에 교육과 문화, 체육시설 등이 어우러진 행복도시 일품센터를 조성해 정주여건을 개선한다. 현경면 가입항과 해제면 마실항에 대한 어촌신활력 증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공항 이전 문제와 무안군 미래 발전을 위한 공식 의견 수렴기구로 무안발전 공론화위원회(가칭)를 만드는데 무안군과 힘을 모을 방침이다.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고 무안군민과 허심탄회하게 공개토론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무안군과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김영록 지사는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은 무안군과 전남도의 대됴약을 이끄는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안군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하루 빨리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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