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극장가도 '서울의 봄' 열풍…배우·감독 17일 무대인사

개봉 21일째 누적 관객 광주서만 25만여명

영화 '서울의봄'에서 배우 정해인이 '김오랑 중령'을 모티브로 한 오진호 소령 역할을 맡아 특전사령관을 지키려 총을 겨누는 모습.(네이버 무비클립)/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박지현 수습기자 =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광주 극장가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등에 따르면 개봉 21일째를 맞이한 서울의 봄의 광주 누적 관객수는 24만2453명이다. 전국 누적 관객은 736만명을 넘어섰다.

영화 예매 플랫폼에서 광주 주요 극장의 예매율을 살펴 보면 평일 저녁·심야, 주말 전 시간대에서 많은 양의 좌석이 이미 팔린 상태다.

이처럼 '서울의 봄'이 광주의 극장가를 장악한 데는 지역적 특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언론을 통해 영화 속 일부 장면이 조선대학교 본관 복도와 대피소에서 촬영됐음이 알려졌다.

영화 초반부에 주인공인 배우 정우성과 황정민이 등장하는 장면이 조선대 복도에서 촬영됐다. 아울러 본관 뒤편 지하대피소는 영화 중후반부를 이끌어가는 육군본부 B2벙커 입구로 활용됐다.

등장인물 중 광주 출신의 인물들이 대거 알려진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배우 정우성이 연기했던 이태신 수경사령관의 실제 인물인 고 장태완 장군이 광주 소재 조선대 법학과 58학번이다.

영화 속 전두광(전두환)이 이끄는 정치군인에 맞서 육군본부 벙커를 지키다 숨진 조민범 병장의 실제 인물인 정선엽 병장도 광주 동신고-조선대 출신이다.

실존인물 전두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작용해 광주시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광주에서 80년대 군부정권을 경험한 세대인 5060과 5·18민주화운동 직접 당사자, 유가족 등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에는 광주의 오월을 이야기하는 시민단체인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가 단체 관람을 하기도 했다.

특히 오는 17일 영화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서울의 봄' 광주 무대인사는 전석 매진 행렬을 이루고 있다.

이날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정우성, 이성민 등 배우 4인이 롯데시네마 광주, CGV 광주터미널, 메가박스 첨단 등 광주에 위치한 8곳의 영화관에서 상영전후로 관객들을 만난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