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순 "광주시 공약사업에 밀려 '일경험드림' 사업 52% 축소"

광주시청 전경./뉴스1
광주시청 전경./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 필수 민생 3대 사업 중 하나인 '청년 일자리 사업' 예산이 시의 공약사업에 밀려 대폭 축소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귀순 광주시의원은 5일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청년중심 지원사업이자 기업 지원 효과까지 있는 '일경험드림플러스' 사업 예산이 52% 가까이 축소편성됐다"며 "강기정 시장의 공약사업에 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청년 일경험드림플러스는 미취업 청년이 5개월간 사업장에서 일경험을 하고, 광주시 생활임금 수준의 급여와 직무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업은 인건비의 90%를 지원받아 미취업 청년의 역량강화를 돕는 등 청년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2017년 시작해 올해 상반기까지 7년째간 지역 청년 5800여명이 참여했다.

광주시는 올해 세수 부족으로 내년 예산을 감액하면서 일경험드림 관련사업비를 48억원 축소 편성했다.

이귀순 의원은 "참여도와 인지도, 정책 만족도가 높은 사업인데 지자체의 예산 상황을 고려해 조정하더라도 대폭 삭감된 예산 편성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시에서 발표한 2024년도 본예산 '4대 중점분야 투자' 중에도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는 '민생경제' 사업으로 일경험드림플러스 사업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경험드림플러스 사업은 청년들의 취업 준비이자 지역사회 참여의 마중물이다"며 "기업지원 중심에서 일경험 중심의 청년일자리 지원 정책으로 변해가는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 전환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인창 광주시 청년정책관은 "어려운 재정 상황을 고려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다른 사업에 비해 대폭 삭감된 부분은 매우 안타깝다. 정부 공모사업이나 추경 등을 고려해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